제목 : 82년생 김지영 ( KIM JI-YOUNG, BORN 1982 )
개봉 : 2019.10.23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18분
감독 : 김도영
출연 : 정유미, 공유, 김미경, 공민정, 박성연, 이봉련, 김성철, 이얼, 김미경
우울증으로 빙의된 그녀
김지영(정유미)은 부모님, 언니, 남동생과 함께 비교적 화목한 집안이지만, 아버지와 친가 쪽 친척들의 남동생 편애로 차별 속에서 부당함을 느끼며 자랍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지만, 전공과 상관없이 취업하게 되고 일에 자부심을 느껴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이어갑니다. 업무능력을 인정받으며 경력을 쌓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직원에 비해 진급이 어렵습니다. 이후 정대현(공유)을 만나 결혼을 하고 직장 생활을 합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면 배려심 많은 남편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아이가 생기고 출산 후에도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지영은 육아라는 현실에 부딪혀 결국은 일 대신 전업주부를 선택합니다. 집안 일과 육아에 매달리는 동안 점점 자기 자신을 잃어가던 지영은 산후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집안일을 하고 베란다에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다 딸 아영이가 엄마를 부르자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봅니다. 대현(공유)은 정신과 의사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아내가 아픈데 먼저 알아보고 싶어 찾아왔다고 하면서 지영을 찍은 동영상을 의사에 보여줍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공원으로 산책 나간 지영은 커피를 마시며 유모차를 밀어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공원에 있던 직장인들이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커피 마시는 팔자가 부럽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지영은 아이와 함께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대현이 퇴근하자마자 아이를 돌봐주면 지영은 저녁을 차립니다. 손목 보호대를 한 지영을 보고 대현은 병원에 다녀왔냐는 말에 병원에서 살림은 기계들이 해주는데 왜 아프냐는 의사의 말을 남편에게 하소연하며 말하게 됩니다. 얼마 후 명절을 맞아 시댁에 가서 새벽부터 일어나 제사 준비와 아침식사 마치고 설거지까지 하고 친정으로 가려고 하는데 시누이가 옵니다. 시어머니는 지영에게 수정과 좀 내오라고 말하고 힘들면 방에 가서 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주방에 있던 지영이 친정엄마 미숙(김미경)으로 빙의되어 " 사부인, 쉬게 해주고 싶으면 집에 보내주세요. 사부인은 딸 보니 반가우시죠, 나도 내 딸 보고 싶어요"라고 말합니다. 거실에 있던 시댁 식구들은 놀라 지영을 보자 대현은 지영이가 요즘 아프다며 아내를 데리고 집을 나옵니다. 여전히 자신의 상태를 모르는 지영은 삶의 의미를 되찾고자 예전 상사가 차린 회사에서 일할 준비를 합니다. 아내가 하고 싶다는 일을 막을 수 없었던 대현은 육아휴직을 신청을 해 지영을 도우려 합니다. 시어머니는 사부인 미숙에게 전화를 걸어 지영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 재취업 때문에 대현의 앞길을 망치냐고 전화를 걸어 따집니다. 딸의 상태를 알지 못했던 미숙은 곧바로 딸을 만나러 가서 부둥켜안고 울면서 자신이 손녀를 봐줄 테니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고 지영을 격려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 순간 지영은 외할머니가 빙의된 것처럼 변해서 미숙을 오히려 다독여 줍니다. 그 모습에 미숙은 놀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여전히 아들만 생각하는 남편을 보며 지영이도 아픈데 왜 아들만 챙기냐며 울부짖습니다. 양가 어른들이 그녀의 상태를 알게 되자, 더 이상 숨길수 없었던 대현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아 지영에게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대형이 가지고 있던 동영상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이 정상이 아님을 깨닫고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을 남편을 위로하고 정신과를 찾아갑니다.
다들 그렇게 산다고
82년생 김지영은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개봉할 때부터 많은 논란이 되었던 영화입니다. 소설을 읽지 못했지만 전 이 영화 예고편을 먼저 보고 이 문구 "하고 싶은 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가 제 눈에 들어오고 나서 마음이 울컥하면서 개봉하면 봐야지 했던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결혼 전에는 정말 하고 싶은 게 많았습니다. 결혼을 하면 누구나 다 포기하면서 서로 양보하며 살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남편이 와이프를 생각해주는 것을 보면서도 부럽고 좋아 보였습니다. 그냥 참고 살라고 하니 마음의 병들이 더 오는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많이 공감이 되는 이야기이고 부럽기도 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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