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Les vacances du Petit Nicolas)
개봉 : 2014.08.21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92분
감독 : 로랑티라르
출연 : 마테오 부와슬리에(니콜라 역), 발리에리 르메르시(니콜라 엄마 역), 카드 므라드(니콜라 아빠 역), 도미니크 라배넌트(할머니 역) 등
프랑스 초등학생 니콜라의 이야기
만화가 장 자크 상페가 삽화를 그리고 프랑스의 작가 르네 고시니가 글을 쓴 꼬마 니콜라 시리즈입니다. 꼬마 니콜라 시리즈는 또래의 남자아이들처럼 밖에 나가서 뛰노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순수하고 평범한 초등학생 니콜라와 그의 주변인들이 벌이는 유쾌 발랄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니콜라의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만화입니다. 학교 이야기, 가족 이야기, 외출 이야기로 나뉘고 니콜라와 그의 가족들이 여행하는 동안 여행지에서 새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주역으로 활동하며 이때 평소의 이야기들보다 더 큰 사건들이 벌어지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귀여운 악동 니콜라 주위에는 범상치 않은 친구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니콜라는 이 친구들과 마을 이곳저곳을 몰려다니며 크고 작은 사고를 칩니다. 평소에는 다정하지만 니콜라가 사고를 치면 엄격한 어머니와 직장과 가정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고단하게 살아가지만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들 니콜라를 말리려 하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게 되는 것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휴가지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난 니콜라
땡볕에서 지겨운 교장선생님의 훈사를 듣고 있습니다. 그 긴 목소리를 버틸 수 있는 건 더 오래 지속될 방학의 설렘 때문입니다. 니콜라와 친구들은 신나는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됩니다. 휴가철이 될 때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여름 바캉스를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로 늘 티격태격합니다. 올해는 어머니가 양보하며 바다로 떠나기로 합니다. 니콜라의 어머니는 작은 승리에 기뻐하는 니콜라의 아버지에게 외할머니와 함께 가야 된다는 조건을 걸자 니콜라의 아버지는 아내의 말에 크게 좌절하고 맙니다. 평소 외할머니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항상 니콜라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 사귀었던 전 남자 친구와 니콜라의 아버지를 대놓고 비교하기 때문에 니콜라의 아버지는 외할머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있는 니콜라는 돈 많이 벌어 나중에 여자 친구 마리와 결혼하는 꿈이었습니다. 바캉스를 떠나기 전 니콜라는 여자 친구인 마리에게 여행을 가서도 자주 편지를 하겠다고 말하며 마리 또한 니콜라에게 주소를 가르쳐주며 볼뽀뽀를 해줍니다. 니콜라는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여름 휴가지인 바다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바다로 가는 고속도로는 휴가철을 맞은 관광객들로 붐비면서 도로가 꽉 막혀있자 니콜라의 아버지는 가족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고속도로를 이탈하여 샛길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막다른 길이 나오고 설상가상으로 차까지 웅덩이에 빠지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가는 길이 험난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바닷가에 도착하게 됩니다. 모처럼의 바캉스에 니콜라와 그의 가족들은 모두 행복하게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니콜라도 여행지에서 호텔 주인 부부의 아들인 블레즈와 안경잡이 선탠 마니아 드조드조 그리고 뭐든지 집어먹는 프뤽튀에,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울보 크레펭, 사사건건 우기는 꼼므까지 총 5명의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또래 친구들을 사귀게 됩니다. 니콜라는 이 귀여운 악동들과 매일 몰려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니콜라의 아버지는 휴가지에서까지 직장 상사에게 엽서를 보내 자신의 충성심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니콜라의 아버지는 어떻게 하면 덜 아부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회사에 충실한 사원처럼 보일까 하루 종일 고민하다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마침내 엽서를 쓰고 우체통에 넣습니다. 식사를 위해 들른 호텔 식당에서 니콜라의 아버지는 우연히 그곳에서 중학교 동창을 만나게 됩니다. 니콜라의 아버지의 친구는 매우 반가워하며 그들에게 합석을 제안하고, 니콜라는 그 자리에서 이자벨을 만나게 됩니다. 이자벨은 굳은 표정에 두 눈을 부릅뜨고 어딘가 섬뜩한 분위기를 가진 아이였습니다. 니콜라는 이자벨을 보며 겁을 먹고, 최대한 그녀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니콜라의 마음을 몰라주고 어른들은 둘이 결혼시키자며 농담을 합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어른들의 말에 순진한 니콜라는 훗날 이자벨과 결혼하는 상상을 하며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니콜라는 여자 친구인 마리에게 어른들에 의해 이자벨이라는 아이와 원치 않는 강제 결혼을 하게 됐다며 편지를 보내고, 니콜라와 그의 친구들은 강제 결혼을 막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계획의 첫 번째는 프뤽튀에의 니콜라를 술 취한 것처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프뤽튀에는 부모님이 몰래 숨겨둔 술이 든 초콜릿을 니콜라에게 권하고, 니콜라는 이 초콜릿을 먹고 숙취를 앓게 됩니다. 첫 번째 계획이 틀어지자 뒤이어 꼼므의 제안합니다. 꼼므는 니콜라에게 찢어지게 가난한 척하라고 합니다. 니콜라는 꼼므의 말대로 이자벨의 부모님 앞에서 회사 사장의 횡령으로 직장을 잃고 백수가 된 아버지가 먹고살기 위해 도둑질을 한다는 것과 아버지의 숨겨둔 비상금을 카지노로 탕진한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거짓말로 꾸며냅니다. 니콜라의 거짓말을 들은 이자벨의 부모님은 매우 당황하게 되고 이후 니콜라의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애틋한 심정을 전합니다. 그들의 말에 영문을 모르는 니콜라의 아버지와 어머니 어리둥절합니다. 꼼므의 조언도 제대로 먹혀든 것 같지 않자, 아이들은 이자벨의 가족들이 저절로 호텔을 떠나게 만들어야 된다는 의견을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자벨의 가족들이 놀랄 수 있도록 숙소에 뱀을 풀어놓을 계획을 세우고, 숙소에 풀어놓을 뱀을 찾기 위해 직접 뱀의 둥지를 찾아 나선 아이들은 진짜로 야생 뱀과 만나게 되고 오히려 뱀에게 당하게 되면서 이 계획도 틀어지게 됩니다.
니콜라의 아버지는 상사에게 보낸 엽서에 대한 답장이 늦어지자 점점 초조해하기 시작하고 혹시나 상사와 동료들이 그가 보낸 엽서를 보고 웃는 등 온갖 망상을 하던 니콜라의 아버지는 사직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게 됩니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호텔에 돌아온 니콜라의 아버지는 상사의 전화를 받게 되고, 그의 엽서에 크게 감동한 상사로부터 휴가에서 돌아오면 큰 일을 맡기겠다는 승진 제안을 하게 됩니다. 니콜라의 아버지는 자신이 쓴 사표가 승진 기회를 날려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급해진 니콜라의 아버지 우체통에서 편지를 가져오는데 실패하자 우체통을 불태우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호텔 주인 부부의 아들인 블레즈는 이자벨의 부모님의 방 화장실의 파이프를 조작하여 그들의 샤워기의 급수와 하수관을 연결해서 샤워기에서 오수가 나올 수 있도록 하자고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블레즈와 친구들이 몰래 화장실 파이프를 조작하고 방문 앞에서 망을 보게 된 니콜라 앞에 이자벨이 나타납니다. 보고 놀라서 정신없이 이자벨을 피해 달아나던 니콜라는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마리의 팔찌를 이자벨로부터 건네받게 됩니다. 고맙다고 말하는 니콜라의 말에 이자벨은 그제야 미소를 짓습니다. 이자벨의 미소를 본 니콜라는 왜 그동안 말을 한마디도 안했냐고 묻고, 이자벨은 그저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이후 니콜라와 이자벨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고, 처음에는 이자벨을 못마땅해하던 니콜라의 친구들은 이자벨의 매력을 보고 그녀에게 반하게 되어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기도 합니다. 이제 니콜라는 완전히 이자벨에게 푹 빠지게 되고 새로운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블레즈와 친구들이 고의로 조작한 파이프 때문에 오물을 뒤집어쓰게 된 이자벨의 어머니는 화가 나서 호텔을 떠나려 하자 니콜라와 그의 친구들은 이자벨 식구의 차를 망가지게 해서 호텔에 더 머무르게 합니다.
어느 날 해변에서 이탈리아에서 온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 촬영을 한다고 해변가를 제멋대로 점령한 탓에 관광객들을 화나게 하면서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니콜라의 어머니 또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소심한 남편 대신 직접 나서서 영화감독에게 가서 대중 앞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니콜라의 어머니의 터프한 모습에 반한 이탈리아 영화감독은 그녀를 자신의 파티에 초대합니다. 그날 밤 열린 화려한 파티에서 니콜라의 어머니는 술에 취해 이탈리아 감독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이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니콜라의 아버지는 크게 상심하게 됩니다.
호텔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한 가장무도회를 개최하고, 니콜라는 이 틈에 이자벨과 해변가에 있는 요새로 달아나기로 합니다. 니콜라의 가족들과 관광객들이 저마다 개성 넘치는 코스튬으로 가장무도회 파티를 즐기고 있을 때, 니콜라와 이자벨은 각자의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고 몰래 요새로 달아납니다. 요새에 도착한 니콜라와 이자벨은 소꿉장난하듯이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꾸밉니다. 니콜라의 편지를 발견한 니콜라의 어머니는 사람들에게 아이들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리고, 사람들은 사라진 니콜라와 이자벨을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섭니다.
아이들을 찾아 어두운 해변가를 헤매던 니콜라의 어머니는 고릴라의 모습으로 변장한 남편이 똑같이 고릴라로 변장한 이탈리아 영화감독인 줄로 착각하고 남편에게 가족과 남편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고백하며 영화 출연 제안을 거절합니다. 니콜라의 아버지는 아내의 고백을 듣고 감동하게 됩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니콜라와 이자벨은 스스로 호텔로 돌아오고, 밤새 아이들을 찾아다닌 사람들은 호텔 로비에 잠들어 있는 니콜라와 이자벨을 보고 안도합니다. 짧지만 길었던 휴가가 슬슬 마무리되고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니콜라와 이자벨도 작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니콜라는 이자벨에게 집으로 돌아가면 꼭 편지를 쓰겠다고 말하고, 이자벨은 자신이 직접 만든 조개껍질 목걸이를 선물로 주며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말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니콜라가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한편, 바캉스에서 만난 이자벨에게 편지를 보내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꼬마들의 순수함 과 엉뚱함
영화를 보면 니콜라와 친구들이 바닷가를 뛰놀며 장난을 치는데 무거웠던 고민들과 마음들을 내려놓고 어느새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순수함과 엉뚱함에 웃게 됩니다. 어릴 적 한 번쯤은 신나게 놀아 본 적 있는 듯한 캐릭터들로 추억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 푸른 바다 색감들이 너무 이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좋은 영화로 킬링타임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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