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리뷰

[전우치] 천방지축 악동 도사

by 소소큰누 2022. 10. 29.

이미지 출저 - 구글 전우치

제목 : 전우치 ( Jeon Woochi : The Taoist Wizard )

개봉 : 2009.12.23

 

장르 : 액션

러닝타임 : 136분 

감독 : 최동훈

출연 :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선우선, 공정환 등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과 500년이 지나 돌아온 전우치

강력한 마성을 가진 12요괴들로 인해 삼계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신선들은 강한 법력을 가진 표훈대덕에게 요괴들의 마성을 잠재워주기를 부탁합니다. 이에 표훈대덕은 신성한 피리 만파식적으로 삼천 일 동안 연주를 하면 요괴들의 마성을 잠재우기로 합니다. 정확히 삼천 일이 지나 동굴의 문을 열어야 하지만 세명의 신선들이 날짜를 잘못 세어 삼천 일이 하루 남은 날에 동굴의 문을 열고 맙니다. 결국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요괴들은 더욱 포악해지고 만파식적은 마성에 오염됩니다. 그리고  대신선 표훈대덕은 실종됩니다. 시간은 흘러, 뛰어난 도술을 이용해 끊임없이 사고를 치고 다니는 천관대사(백윤식)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는 최고의 도사가 다룬다는 청동검을 얻기 위해 과부를 보쌈하다 요괴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피리를 빼앗아 도망친 전우치와 그런 전우치의 뒤를 쫓는 세명의 신선과 도사 화담(김윤석), 천관대사와 화담은 피리를 두고 내력 대결을 펼치지만 팽팽한 대결 끝에 피리는 반으로 나눠지고 화담은 상처를 입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와 상처를 치료하려는 화담은 요괴가 봉인된 호리병이 진동하는 것을 느낍니다. 검을 들고 호리병으로 향하는데 바닥으로 초록색 핏방울이 떨어집니다.  붉은 피를 가진 사람과 달리 요괴는 초록 피를 가졌습니다. 그제야 자신이 요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화담은 그 사실을 목격한 제자들을 죽이고 피리의 반쪽을 찾아 천관대사를 찾아갑니다. 의심 없이 독이 든 차를 먹은 천관대사가 죽자 화담은 피리를 찾지만 천관대사에게 피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전우치에게 죄를 뒤집어 씌웁니다. 한편, 보쌈한 과부를 집으로 바래다주고 돌아온 전우치는 스승을 죽인 패륜아가 되어 있었고 화담의 말에 속은 세명의 신선은 전우치를 족자에 봉인하려 합니다. 화담은 전우치에게서 피리의 반쪽을 빼앗고 족자 속으로 빨려 들어가던 전우치는 화담의 반쪽 피리를 낚아채고 봉인됩니다. 그렇게 피리는 다시 화담과 전우치에게로 반씩 나눠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요괴를 봉인한 호리병이 깨어지고 자유를 찾은 요괴들이 날뛰어대기 시작하자 세명의 신선은 족자 속에서 전우치를 꺼내어 요괴를 잡게 합니다. 전우치가 족자에 갇힌지도 500년이 지나  세상은 변해 사람들은 말 대신 자동차를 타고 갓 대신 캡 모자를 썼으며 24시간 멈추지 않는 빛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렇게 오랜 징벌 끝에 세상 밖으로 나온 전우치와 초랭이(유해진)는 변해버린 세상 구경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500년 전 보쌈한 과부였던 서인경(임수정)을 만나게 됩니다. 

세명 신선들을 이용해 요괴들의 봉인을 푸는 화담과 전우치는 화담이 요괴임을  알게 됩니다. 화담은 인간을 만들어주겠다며 초랭이를 꼬시고 전우치가 마음을 준 서인경을 이용해 피리를 빼았습니다. 전우치가 최선을 다해 보지만 만파식적을 완성한 화담의 맹렬한 공격에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그때, 무언가 홀린 듯 부서진 복숭아 나뭇가지를 집어 든 서인경이 화담의 옆구리를 찌르게 됩니다. 예로부터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는다 하여 요괴에게 있어 복숭아 나뭇가지는 치명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알고 보니 서인경은 행방불명되었던 표훈대덕의 환생이었습니다. 이에 화담은 마지막 방법으로 전우치를 과거로 보내 죽이려 합니다. 환술에 속아 스스로 독을 마시려던 전우치는 과거 천관대사가 죽기 전에 남긴 거문고를 쏴라는 유언을 떠올리게 됩니다.  환술이 깨어진 화담은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결국 과거 자신과 차를 마시던 천관대사가 그 미래까지 내다봤으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된 화담은 패배를 인정하고 스스로 족자로 들어가 봉인됩니다.

 

도술이라는 동양 판타지 영화

작자미상의 고전소설 전우치전에 등장하는 인물로 조선시대 기록에도 있는 실존인물로 호는 우사입니다. 전우치는 도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기록되는데 환술을 주로 사용하는 도인이였습니다.

영화 전우치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금관을 쓰고 나타난 전우치는 무려 신을 자칭하며 왕을 속여 보물을 강탈합니다. 자신에게 농락당하는 왕과 양반들을 비웃으며 한바탕 잔치를 벌이고는 도술로 감쪽같이 도망칩니다. 천박 지축으로 날뛰며 사고를 치지만 신선들 조차 함부로 하지 못하는 능력을 가진 전우치의 모습은 악동 같습니다. 기록에도 남아있는 도술이라는 것이 진짜로 저렇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하는 한국판 판타지입니다. 마지막에 초랭이가 결국 여자였다는 상상도 못 한 대박 반전에 끝까지 웃음을 놓지 못한 영화였습니다.

반응형